•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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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는 백목련과 자주목련 꽃봉오리의 생리활성 특성을 비교한 결과 성분에 따라 다양한 효능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백목련과 자주목련 꽃봉오리의 대사체 비교분석 연구논문이 최근 화학 분야의 SCI급 국제저명학술지 『분자(Molecules)』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백목련(Magnolia heptapeta)과 자주목련(Magnolia denudata var. purpurascens)은 목련과(科) 목련속(屬)으로 분류되며, 꽃이 잎보다 먼저 개화하고 탐스러운 향기를 지닌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연구진은 대사체학 기법을 이용하여 백목련과 자주목련 꽃봉오리의 성분을 총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백목련과 자주목련 꽃봉오리 모두 같은 약재로 쓰임에도 불구하고 구성하는 성분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목련 꽃봉오리는 한방에서 ‘신이화(辛夷花)’라는 명칭으로 진통, 진정, 항균, 소염작용에 특효인 약용식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 성분으로는 휘발성 향기 성분, 플라보노이드, 알칼로이드 등이 알려져 있다.


특히, 백목련에는 진정작용 효과가 있어서 피톤치드 성분으로 알려진 알파-피넨(α-pinene), 베타-피넨(β-pinene)이 자주목련 대비 각각 1.31배, 1.68배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생합성 경로에 페놀산과 방향족 아미노산이 관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자주목련의 경우 항산화, 항염, 항암작용이 있는 유효성분인 베타-미르센(β-myrcene)이 백목련 대비 1.73배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높은 농도의 트레오닌과 낮은 농도의 유기산이 베타-미르센의 합성과 관련된 것이 연구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생리활성 물질의 생합성 경로 탐색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백목련과 자주목련 꽃봉오리의 약재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용환 J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그동안 제주 생물자원의 가치 발굴을 위해 진행해온 대사체 분석을 바탕으로 효능평가, 기전연구와 함께 농·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유망한 제주형 산업화 소재 발굴과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사체학(metabolomics)이란 생물체 내에 존재하는 저분자 화합물의 차이를 전체적으로 분석하여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생명현상의 원인을 연구하는 빅데이터 학문이다. 이러한 대사체학은 식물, 동물, 미생물 등의 생물체를 대상으로 농업, 식품, 의약품, 환경 등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현재 주목받고 있는 연구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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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TP, 국제학술지에 목련 대사체 분석 연구논문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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