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국내 최초의 분산에너지 선도모델 구축과 인공지능 전환(AX),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실증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2027년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기획예산처 장관과 전국 시·도지사가 일대일로 만나 지역 핵심사업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주도가 건의한 주요 사업은 ▲제주 녹색문명의 섬 AI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총사업비 2,034억 원) ▲제주권 AX 대전환(총사업비 1조 2,451억 원) ▲제주형 창의성장 융합벨트 조성(총사업비 미정) ▲K-Global Tourism Academy Valley in JEJU 조성(총사업비 1,000억 원) ▲제주 선박 MRO 산업 생태계 구축(총사업비 490억 원) 등 5개 사업이다. 2027년도 국비 요구액은 총 248억 5,000만 원이다.
이와 함께 추자 해상풍력의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과 제주 부유식 해상풍력 국가 실증거점 조성 등 지역 현안 2건도 함께 건의했다.
제주도는 에너지와 인공지능 전환(AX), 관광 혁신,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사업이 국가 미래산업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AI 기반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
위 지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5대 랜드마크 프로젝트'와 연계한 '제주 녹색문명의 섬 AI 분산에너지 인프라 구축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사업은 제로에너지주택 2,400가구 조성, 호텔·리조트·농장 등 52개소를 대상으로 한 가상발전소(VPP) 연계 실증, 전기차-전력망 양방향 연계(V2G) 충·방전기 2만 기 보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주거·상업·교통을 연계한 지역 단위 지능형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을 구축해 도민이 체감하는 분산에너지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위 지사는 "제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기반을 활용해 국내 최초의 차세대 전력망 표준을 확립하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권 AX 대전환 본격 추진
제주도는 '제주권 AX 대전환' 사업의 2027년 실증(PoC)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실증사업은 총사업비 55억 원 규모로, 0.3MW급 AI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공급하는 RE100 체계를 구축하고, 에너지와 우주산업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을 실증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2028년부터 재생에너지 기반 40MW급 그린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제주 전략·특화산업의 AX, 전문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 본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위 지사는 "인프라와 산업, 인재를 연결하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AX 산업 생태계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의성장 융합벨트·관광교육 허브 조성
제주도는 관광 등 3차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지·산·학·연 혁신자원을 연계하기 위한 '제주형 창의성장 융합벨트' 조성계획 수립과 타당성조사를 위한 국비 지원도 건의했다.
제주도는 관광교육 허브와 상설 공연장, 관광빌리지 등을 갖춘 세계관광교육 복합공간인 'K-Global Tourism Academy Valley in JEJU' 조성사업도 제안했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30일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제시한 '제주 대한민국 관광아카데미 운영' 구상을 구체화하는 사업으로, 중문관광단지의 새로운 활용 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도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선박 MRO 산업과 미래인재 양성
제주도는 선박 MRO 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해 북극항로 개척과 정부의 K-조선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대응하고, 제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해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사업은 선박 MRO 기반시설 구축, 기술개발 및 실증, 전문인력 양성, 관련 기업 유치와 집적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우선 발전방안과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비 지원을 요청했다.
제주도는 미래산업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한 '4대 과기원-제주 연합캠퍼스 조성'도 건의했다.
연합캠퍼스는 지난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제시한 구상으로, 청정에너지와 우주산업, 바이오, 미래모빌리티(UAM·자율주행) 등 첨단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획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4대 과기원 연합캠퍼스 조성, 제주권 AX 대전환, 전기자동차 민간 보급사업 등 타운홀미팅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역 현안과 미래전략사업이 2027년도 정부예산안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 예산심사가 마무리되는 8월 말까지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